본문 바로가기
한방노트HANBANG NOTE

동의보감의 심장, 왜 정신의 집이자 연꽃이라 했을까요?

한방노트 편집팀게시

3줄 요약

  1. 1『동의보감』 「심장」 장은 심장의 모습을 아직 피지 않은 연꽃에 빗대어 설명합니다.
  2. 2「심장」 장은 심을 정신이 머무는 곳이자 여러 장부의 중심으로 봅니다.
  3. 3「심장」 장은 심을 여름·불·혀·땀·웃음과 연결하고 근심과 슬픔도 함께 살핍니다.
목차
  1. 심장을 왜 피지 않은 연꽃에 비유했을까요?
  2. 심장이 정신의 집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3. 심장은 여름과 웃음에도 연결되었을까요?
  4. 기쁨뿐 아니라 걱정과 슬픔도 살폈을까요?
  5. 심포락은 심장과 무엇이 다를까요?
  6. 제13장 「심장」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동의보감』은 허준이 1610년에 완성한 의학책으로, 내경편·외형편·잡병편·탕액편·침구편의 다섯 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내경편 제13장 「심장」은 심장의 모습을 아직 피지 않은 연꽃에 빗대고, 정신이 머무는 집이자 여러 장부의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이 장의 심장은 몸의 기관이면서 마음을 설명하는 중요한 말이기도 합니다.

짙은 초록 연못 위에 붉은 연꽃 봉오리가 피기 전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심장을 왜 피지 않은 연꽃에 비유했을까요?

원문은 심장의 위쪽이 크고 아래쪽이 뾰족한 모습을 아직 피지 않은 연꽃에 빗대었습니다.

연꽃 봉오리를 떠올리면 둥글게 모인 윗부분과 좁아지는 끝이 그려집니다. 낯선 몸속 모습을 익숙한 식물로 설명하려 한 것입니다. 이 장에는 심장의 무게나 속의 공간에 대한 기록도 함께 나옵니다.

다만 책의 모든 설명이 같은 성격은 아닙니다. 심장 속 공간을 별과 연결하거나 사람의 지혜와 관련짓는 대목도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당시의 상징과 견해로 읽어야 합니다. 사람의 지능이나 가치를 심장 모양으로 판단하는 기준이 되지는 않습니다.

연꽃이라는 비유는 이 장에 들어가는 문입니다. 그 문을 지나면 모양뿐 아니라 정신, 감정, 다른 장부와의 연결을 설명하는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심장이 정신의 집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책은 심이 ‘신’을 간직한다고 보았으며, 신은 정신 활동을 설명하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이때 신은 신장이라는 장기 이름의 신이 아닙니다. 앞서 읽은 제4장 「신」과 이어지는 말로, 정신의 활동과 상태를 가리킵니다. 같은 소리라도 뜻이 다르므로 구별해 읽으면 좋습니다.

원문은 심을 오장육부의 큰 임금에 비유합니다. 여러 일을 조정하는 중심이라는 의미입니다. 또 심과 다른 장부의 줄기가 서로 통하여, 다른 곳이 병들면 심도 괴로움을 받는다고 설명합니다.

마을 한가운데에서 여러 길을 잇는 정자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길 하나의 변화가 중심에 영향을 주고, 중심의 상태가 다른 길과도 관계되는 모습입니다. 이는 책의 연결 관점을 풀어 보는 비유이지 실제 몸속 길을 그린 지도는 아닙니다.

전통 뜰의 가운데 정자가 주변 건물들과 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심장은 여름과 웃음에도 연결되었을까요?

네. 원문은 심을 여름·불·붉은색과 연결하고, 혀·땀·웃음·기쁨도 함께 설명합니다.

앞 장의 간이 봄과 나무에 연결되었다면, 이번 장의 심은 여름과 불에 연결됩니다. 자연과 몸을 나란히 놓는 설명 방식은 같지만, 묶이는 항목이 달라집니다.

구분 심과 연결한 내용
계절과 방향 여름, 남쪽
자연의 성질과 색 불, 붉은색
몸에서 살핀 것 맥, 혀, 얼굴빛
몸의 액체 땀
소리와 감정 웃음, 기쁨
맛 쓴맛

여기서 ‘맥’은 혈이 다니는 길과 그 움직임을 설명하는 말입니다. 「진액」에서 땀을 다루고 「언어」에서 웃음을 살폈던 내용도 이 연결 속에서 다시 만납니다.

표의 항목들은 고전의 대응 관계입니다. 땀이 났다거나 많이 웃었다는 사실만으로 심장의 상태를 판단하는 기준은 아닙니다. 익숙한 일상 모습이 책 안에서 어떻게 묶였는지 읽어 보는 표입니다.

여름 햇살이 비치는 연꽃 정원에서 사람이 그늘에 조용히 앉아 있습니다.

기쁨뿐 아니라 걱정과 슬픔도 살폈을까요?

네. 책은 지나친 근심과 걱정을 심이 상하는 상황으로 설명하고, 두려움과 슬픔도 함께 기록했습니다.

이 장에는 번민, 꿈속에서 멀리 돌아다니는 느낌, 정신이 어지러운 모습 같은 설명이 나옵니다. 몸의 통증과 무거움 옆에 마음의 경험이 나란히 놓입니다. 심을 정신의 집이라고 한 설명이 구체적인 관찰로 이어지는 부분입니다.

허실에 관한 대목에서는 부족한 상태와 지나친 상태를 나눕니다. 심기가 허하면 슬퍼하고, 실하면 웃음이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일상적인 웃음을 나쁘게 본다는 뜻이 아니라, 상황에 맞지 않게 이어지는 변화에 주목한 것입니다.

심장 장의 감정 이야기는 웃음 한 가지로 끝나지 않습니다. 기쁨과 슬픔, 근심과 두려움을 몸의 상태와 함께 살피려 했습니다. 이 기록을 오늘날 특정 질환의 이름과 곧바로 같은 뜻으로 옮기거나, 감정만으로 병을 판단하는 데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창가에서 생각에 잠긴 사람 곁에 다른 사람이 차분히 귀를 기울입니다.

심포락은 심장과 무엇이 다를까요?

심포락은 이 장에서 심의 바깥을 둘러싸는 막으로 설명되며, 심과 구별하여 다룹니다.

‘포’는 감싼다는 뜻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책은 심을 중요한 중심으로 놓고, 그 바깥을 둘러싼 부분도 따로 설명합니다. 심을 병들게 하는 사기가 포락에 머문다는 논의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여기서 사기는 몸에 해를 끼치는 기운을 가리키는 옛말입니다.

연꽃 봉오리 주변을 잎이 감싼 모습을 생각하면 ‘중심’과 ‘그 둘레’를 구별한 취지를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 비유를 정확한 해부 모양이나 실제 병이 이동하는 경로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후반부의 치료 설명에서도 허한 경우와 실한 경우를 나누고, 수양법과 도인법을 따로 싣습니다. 도인은 몸의 움직임과 호흡을 이용한 옛 수련입니다. 여러 방법이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과 지금 따라 해도 된다는 판단은 다릅니다. 옛 약재 조합이나 숨 참기 방법은 직접 실천하는 안내로 옮기지 않습니다.

넓은 초록 잎들이 연못 위 연꽃 봉오리의 주변을 감싸고 있습니다.

제13장 「심장」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심장」 장의 핵심은 심을 여러 장부의 중심이자 정신이 머무는 곳으로 보고, 몸의 변화와 감정의 움직임을 함께 설명했다는 것입니다.

연꽃 봉오리라는 친근한 비유로 시작한 이야기는 여름과 불, 혀와 땀, 웃음과 슬픔까지 이어집니다. 고전 속 심장이 오늘날 일상에서 떠올리는 한 기관보다 넓은 뜻으로 쓰였다는 점을 기억하면, 이 다양한 이야기들이 하나의 흐름으로 읽힙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심장을 왜 연꽃에 비유했나요?

원문은 위쪽이 크고 아래쪽이 뾰족한 모습을 아직 피지 않은 연꽃에 빗대었습니다. 몸속 모습을 익숙한 식물로 설명한 표현입니다.

Q.심이 간직한다는 신은 무엇인가요?

여기서 신은 신장이라는 기관이 아니라 정신 활동을 설명하는 개념입니다. 책은 심을 신이 머무는 집으로 봅니다.

Q.심포락은 무엇인가요?

이 장에서는 심의 바깥을 둘러싸는 막으로 설명합니다. 심을 중요한 중심으로 보고 그 둘레를 구별하여 다룹니다.

Q.많이 웃거나 땀이 나면 심장의 병인가요?

웃음이나 땀 한 가지로 심장의 병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이 장의 연결은 고전의 설명 체계이며 실제 증상의 원인을 확정하는 표가 아닙니다.

출처 · 참고

  • 허준, 『동의보감』 내경편 권3 「심장」.
  • 허준 원저, 동의보감 편찬 위원회 편역, 『동의보감』, 학력개발사, 1988, 내경편 제13장 「심장」.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