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의 오장육부, 장과 부는 무슨 일을 할까요?
한방노트 편집팀게시
3줄 요약
- 1『동의보감』의 오장은 간·심·비·폐·신이며, 육부는 담·위·소장·대장·방광·삼초입니다.
- 2「오장육부」 장은 장을 중요한 바탕을 간직하는 쪽으로, 부를 음식과 물을 변화시켜 옮기는 쪽으로 설명합니다.
- 3「오장육부」 장은 장부끼리의 연결뿐 아니라 눈·귀·코·입·혀와 마음·생활의 변화도 함께 살핍니다.
목차
『동의보감』은 허준이 1610년에 완성한 의학책으로, 내경편·외형편·잡병편·탕액편·침구편의 다섯 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내경편 제11장 「오장육부」는 몸속 기관들을 하나씩 살피기 전에 펼쳐 보는 큰 지도와 같습니다. 무엇을 간직하고, 무엇을 옮기며,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다고 보았는지를 먼저 설명합니다.

오장육부는 어떤 것들을 가리킬까요?
오장육부는 간·심·비·폐·신의 다섯 장과 담·위·소장·대장·방광·삼초의 여섯 부를 함께 이르는 말입니다.
이 장의 첫머리는 조금 뜨끔합니다. 세상 만물의 이치를 알려고 애쓰면서 정작 자기 몸은 잘 모르는데, 몸을 치료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몸속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익숙한 말인 ‘오장육부’도 막상 하나씩 말해 보라고 하면 쉽지 않습니다.
| 구분 | 책에 나오는 이름 | 설명의 중심 |
|---|---|---|
| 오장 | 간, 심, 비, 폐, 신 | 몸을 받치는 중요한 바탕을 간직함 |
| 육부 | 담, 위, 소장, 대장, 방광, 삼초 | 음식과 물을 받아들이고 변화시켜 옮김 |
여기서 ‘심’은 심장, ‘신’은 신장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다만 책에서 말하는 장부는 모양이 있는 기관뿐 아니라 몸과 마음의 여러 작용까지 포함합니다. 오늘날 익숙한 장기 이름만 떠올리면 설명의 일부를 놓치기 쉽습니다.
특히 삼초는 이름부터 낯섭니다. 이 장에서는 물이 다니는 길과 관계된 부로 설명합니다. 아직 자세한 내용을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육부 가운데 이런 이름도 있다는 정도로 기억하고 다음 장들을 읽어 가면 됩니다.
장과 부는 맡은 일이 어떻게 다를까요?
책은 장을 중요한 바탕을 간직하는 쪽으로, 부를 음식과 물을 변화시켜 다음으로 보내는 쪽으로 구별합니다.
원문에 나오는 ‘수곡’은 물과 곡식, 곧 먹고 마시는 것을 뜻합니다. ‘정기’는 몸을 이루고 유지하는 바탕이 되는 기운을 가리킵니다. 장은 이러한 바탕을 보존하고, 부는 먹고 마신 것이 머물렀다 이동하는 일을 맡는다고 본 것입니다.
책은 위와 장을 예로 듭니다. 음식을 막 먹으면 위에 음식이 차고, 아래로 내려가면 장에 차면서 위는 비게 됩니다. 계속 가득 채워 두는 일과 다음 곳으로 넘겨주는 일은 다르다는 설명입니다.
마을로 비유하면 창고와 통로가 서로 다른 일을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창고는 필요한 것을 간직하고, 통로는 물건이 오가게 합니다. 어느 한쪽만 있어서는 마을의 살림이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이 비유는 장과 부의 역할 차이를 이해하기 위한 것입니다.

서로 떨어진 기관도 짝을 이루었다고 보았을까요?
네. 원문은 여러 장과 부가 서로 연결되어 일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장에서 분명하게 제시한 짝 가운데 몇 가지를 살펴보면, 장부를 각각 고립된 물건처럼 보지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 원문에 제시된 짝의 예 | 부에 붙인 설명 |
|---|---|
| 폐와 대장 | 대장은 전달하는 일을 맡음 |
| 심과 소장 | 소장은 받아 담는 일을 맡음 |
| 비와 위 | 위는 곡식을 받아들이는 곳임 |
| 신과 방광 | 방광은 몸의 물기와 관계된 곳임 |
이 표는 책에 나오는 연결 방식의 예입니다. 어느 기관이 아프면 짝을 이룬 기관도 반드시 아프다는 뜻은 아닙니다. 같은 장의 뒷부분에는 다른 방식의 연결 설명도 나옵니다. 『동의보감』이 여러 의학책의 견해를 모아 놓았다는 점을 기억하면, 연결을 설명하는 길이 하나만 있지 않은 이유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눈과 귀, 코와 입도 몸속과 연결해서 보았을까요?
네. 책은 눈·귀·코·입·혀에서 드러나는 감각과 모습을 장부의 상태에 연결해 설명했습니다.
몸속을 직접 들여다보기 어려웠던 설명 체계에서, 밖으로 드러나는 모습은 중요한 관찰 대상이었습니다. 책에 나오는 ‘규’는 몸의 구멍이나 감각이 드나드는 곳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 몸 밖에서 살핀 곳 | 원문이 연결한 장 |
|---|---|
| 눈 | 간 |
| 혀 | 심 |
| 입과 입술 | 비 |
| 코 | 폐 |
| 귀 | 신 |
냄새를 맡고, 맛을 느끼고, 소리를 듣는 일이 몸 안의 작용과 이어져 있다고 본 것입니다. 앞에서 읽은 「언어」와 「진액」에서 말과 침, 눈물 같은 것을 자세히 살폈던 까닭도 이런 관점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러나 입술빛이나 눈의 모습 하나로 특정 장기의 병을 확정하는 표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이 표는 고전이 몸 안팎을 어떤 방식으로 연결했는지 보여 줍니다.

마음과 생활도 장부 이야기 안에 들어갈까요?
네. 원문은 근심과 두려움, 놀람, 과식과 과로 같은 상황을 장부의 변화와 함께 살폈습니다.
몸속 기관만 다룰 것 같은 제목 아래에 마음의 움직임과 일상의 행동이 함께 나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걱정이 지나친 상황, 차가운 몸으로 찬 것을 마신 상황, 무거운 것을 무리해서 옮긴 상황 등을 나누어 적습니다.
또 오장이 정신 활동과도 관계된다고 설명합니다. 혼·신·뜻·백·지 같은 말로 그 작용을 나누는데, 지금의 일상어 한 단어로 모두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점은 책이 몸과 마음을 서로 떨어진 두 이야기로 다루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편 장기의 크기나 기울어진 모양을 성격과 연결한 대목도 있습니다. 이는 당시의 견해로 읽어야 합니다. 사람의 몸 생김새로 성품이나 도덕성을 판단하는 근거로 삼지는 않습니다.

제11장 「오장육부」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오장육부」 장의 핵심은 몸을 간직하는 일과 옮기는 일이 서로 이어지는 하나의 체계로 보았다는 것입니다.
다섯 장과 여섯 부의 이름은 출발점입니다. 그다음에는 기관끼리의 연결, 밖으로 드러나는 감각, 마음과 생활의 변화가 함께 따라옵니다. 장기 이름을 따로 외우기보다 ‘무엇을 맡고, 무엇과 이어지는가’를 묻는 지도로 읽으면, 이어지는 간장과 심장 이야기도 한결 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오장과 육부는 무엇인가요?
오장은 간·심·비·폐·신이고, 육부는 담·위·소장·대장·방광·삼초입니다. 책은 이 이름들로 기관과 그 작용을 함께 설명합니다.
Q.장과 부의 역할은 어떻게 다른가요?
원문은 장을 몸의 중요한 바탕을 간직하는 쪽으로, 부를 음식과 물을 변화시켜 다음으로 보내는 쪽으로 구별합니다.
Q.삼초도 육부에 들어가나요?
네. 삼초는 육부 가운데 하나이며, 이 장에서는 물이 다니는 길과 관계된 부로 설명합니다.
Q.눈이나 입술만 보고 장부의 병을 알 수 있나요?
이 장의 대응 관계만으로 병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눈과 입술 등을 장부에 연결한 표는 고전이 몸 안팎을 이해한 방식을 보여 줍니다.
출처 · 참고
- 허준, 『동의보감』 내경편 권3 「오장육부」.
- 허준 원저, 동의보감 편찬 위원회 편역, 『동의보감』, 학력개발사, 1988, 내경편 제11장 「오장육부」.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